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를 중심으로 한 수사팀은 고씨 및 그 주변인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최근 의심스러운 돈을 찾아냈다. 검찰은 이 돈이 최씨의 관세청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 출처 불분명한 금전 흐름 추적
최순실 관세청 인사 개입 관련 의심
의혹 확인 땐 알선수재 혐의 적용
검찰은 문제의 돈이 인사 청탁에 대한 대가로 고씨에게 전해진 것이 아닌지 파악하기 위해 관련인들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의혹이 확인되면 고씨에게 알선수재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최씨 측근으로 활동하다 국정 개입을 폭로한 고씨는 최씨를 이용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한 고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그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고씨의 지인은 “고씨가 A씨 등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아 최씨에게 전달한 적은 있지만 따로 금품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직 세관장인 A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는 물론 고씨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고, 다른 관세청 간부들도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박근혜-최순실 분리 수용=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같은 곳에 있던 최씨는 구치소를 옮기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는 최씨가 서울남부구치소로 갈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마주칠 경우 증거 인멸 등이 우려돼 최씨의 수감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