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위원들은 미·중이 충돌하며 한국의 이익이 침해되는 상황이 올 때 한·일 관계가 튼튼하면 ‘보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중국으로부터의 과도한 압력과 위협을 중화할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과거 일본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와 입장이 비슷하고 우리를 100% 편들어 주던 나라였다. 하지만 최근 5~6년 사이 위안부 문제로 적국 비슷하게 되면서 신뢰가 사라졌다”며 “우리 외교로선 굉장한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국익 관점에서 미래 지향적 협력을”
위성락 전 대사는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가 있더라도 어느 단계 이하로 가면 절대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은 “ 일본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국민이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 한·일이 어느 문제에 똑같은 목소리를 낸다면 역학구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한·일 관계를 그 자체로만 보지 말고 제3국을 움직이기 위해 일본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과 전략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김수정 외교안보선임기자, 차세현·유지혜 기자 kim.su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