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구 여권정당과 함께 연대해서 단일 후보가 되는 것은 별로 있음직한 일이라고 생각 안한다”며 “적폐 세력들과 함께 한다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과 본선에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안희정,이재명, 최성 후보와는 이미 하나가 됐다. 세분 정책 가운데 제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또 캠프에 함께 했던 사람들도 선대위에서 함께 할 예정이다.”
-본선에 가면 캠프와 당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저는 당 중심의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 바 있다. 이제 본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가 구성될것이다. 사람들 영입은 앞으로 더 광폭으로 계속될 것이다.”
-인수위 없는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 높아 섀도캐비닛(그림자내각) 구상을 밝혀야 하는것 아닌가하는 의견도 있다.
“지금 인수위가 없는 대선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준비된 후보가 절실하다. 그래서 국민들이 지금 저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권을 담당할 준비를 더 착실히 해나가겠다. 섀도캐비닛을 지금 말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지금 저희는 넓어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사람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질 것이다. 우리와 함께 하지 않았던 사람, 저와 함께 하지 않았던 사람 중에서도 훌륭한 사람은 발탁될 것이다. 섀도캐비닛은 마지막 단계까지 사람을 충분히 넓히기 위해 인재풀을 충분히 확보한 뒤 우리 당과 협의하고, 또 좋은 후보자와 협의해서 구성하게 될 것이다.”
문 후보는 직전 당선 수락 연설에서
세 가지 약속을 내놨다. 그는 “경제와 안보 무너진 두 기둥을 바로 세우고, 불공정과 부정부패 불평등을 확실히 청산하겠다”면서 “연대와 협력으로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문연대’ ‘비문연대’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겁내고 저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연대에 불과하다”며 “저는 어떤 연대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낙선한 후보들에게도 손을 내밀었다.그는 ”안희정의 통합 정신, 이재명의 정의로운 가치, 최성의 분권의지가 이제 저의 공약이고 우리의 가치”라며 “세 분 동지 덕분에 우리당이 더 커졌고 덕분에 저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우리당의 모든 국회의원들, 당원동지들에게 요청드린다. 모두 함께 해달라. 그동안 어느 캠프에 있었든 누구를 지지했든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다”라고 했다.
문 후보는 “오늘 우리에게 승자와 패자는 없다. 승자가 있다면 촛불을 밝혔던 우리 국민들”이라며 “국민이 집권해야 정권교체라는 명령을 받들어 '국민대통령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