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쏘나타 '고군분투'에도…3월 현대·기아차 판매량 '뒷걸음'

중앙일보

입력 2017.04.03 18:51

수정 2017.04.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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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3월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현대차 그랜저·쏘나타가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해외 판매 감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는 3일 지난 달 국내·외 자동차 판매대수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국내(6만3765대)와 해외(34만2164대)를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0만592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국내 4만7621대, 해외 19만601대등 23만8222대가 팔렸다.  
 두 회사는 특히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가 눈에 띈다. 현대차는 34만2164대(7.8%↓), 기아차는 19만601대(12.5%↓)를 각각 해외에서 판매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 판매 감소가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국 자동차 시장은 정체되고, 신흥국 자동차 시장은 회복이 불확실해 당분간 매출 부진이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는 다소 상황이 낫다. 그랜저·쏘나타 등 최근 선보인 신차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증가한 6만3765대를 판매했다. 특히 신형 그랜저(1만3358대)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판매대수 1만대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뉴 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쏘나타는 1월 보다 판매량(7578대)이 70.7%나 증가했다. 아반떼를 포함한 전체 승용 모델의 판매량도 전년에 비해 26% 늘어나면서 수출 부진을 만회했다.
기아자동차는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5.7% 감소한 4만762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프라이드·K3·스포티지·쏘렌토 등 주력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