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관이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될 가능성이 있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엔 10개국에서 대사 또는 대사 대리 3명과 19명의 서기관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 경선장. 홍준표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는 자리에는 8개국의 외교관이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 경선에 미ㆍ일ㆍ중ㆍ러 등 10개국 참석
지난달 한국당 경선땐 중ㆍ러 대신 대만이 자리
이에 대해 한국외대 남궁영 교수(정치외교학)는 “각국에 파견돼 있는 대사관에서는 당연히 대선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두고 대선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만약 한국당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참석하지 않았다면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등과 관련한 불편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후보들은 사드 배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재인 후보의 경우 “차기 정부에서 배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사드배치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사드 배치를 찬성한다. 홍 후보는 더 나아가 “사드는 군사적 실효성 보다 한미동맹의 실효성을 효과밖에 없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야 한다”는 ‘핵무장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유승민 후보를 확정한 바른정당 경선에는 미국, 뉴질랜드, 태국, 호주 등 4개국에서 외교관을 파견했고, 4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의당 경선에는 3일까지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 3개국에서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