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과 손잡은 이수만 K팝 지형도 바꿀까

중앙일보

입력 2017.03.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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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과 미스틱이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SM C&C 소속 방송인 강호동과 이수만 SM총괄 프로듀서, 미스틱의 윤종신 프로듀서와 여운혁 PD. [사진 SMㆍ미스틱엔터테인먼트]

이수만과 윤종신이 손을 잡았다. SM엔터테인먼트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30일 전략적 투자 및 사업협력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M은 미스틱 지분 28%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엑소·소녀시대 등 막강한 아이돌 군단과 하림·조정치 등 싱어송라이터들을 앞세워 각기 다른 색깔로 K팝 시장을 이끌어온 양사가 협력 방안을 발표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가 가장 시너지를 기대하는 부분은 음악과 영상사업이다. SM은 싱어송라이터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미스틱을 통해 글로벌 음악 사업의 스펙트럼을 대폭 확장하고, 미스틱은 SM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음악 레이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양사는 이같은 음악 콘텐트를 기반으로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영상사업 부문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미스틱으로 이적하며 관심을 모은 여운혁 PD의 활약도 기대된다. 여운혁 PD는 MBC와 JTBC에서 ‘천생연분’, ‘황금어장’, ‘아는형님’ 등 인기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SM C&C 역시 강호동ㆍ신동엽 등 막강한 MC 군단과 함께 ‘우리동네 예체능’ 등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 다양한 드라마를 직접 제작할 만큼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SM, 미스틱 지분 28% 취득 최대주주
아이돌과 싱어송라이터의 새로운 만남
음악과 영상시장 움직일까 관심 쏠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