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서 4학년 조이화(23·화장품약리학과) 학생을 만났다. 연구실을 드나든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는 화장품 하나를 들고 왔다. 경산지역 ㈜쓰리다모가 시판 중인 에센스다. “제가 개발한 보습 크림인데 보호막이 있어 수분이 쉽게 날아가지 않아요. 지난해 12월 기술을 이전했습니다.” ㈜쓰리다모는 같은 건물 창업보육센터에 들어와 있다. 기술을 넘겨받고 회사는 조씨에게 장학금 200만원을 전했다. 그는 “기술을 개발하고 학비까지 생겼다”며 “보내 온 제품까지 덤으로 받아 매일 사용 중”이라고 했다.
대구한의대 화장품 R&D 협력 눈길
영세기업에 저렴하게 기술이전하고
학생·대학은 연구기술 축적 가능해
대구한의대는 화장품 한류인 K뷰티도 앞장선다. 이미지(31) 화장품약리학과 교수는 “베트남·태국 등지의 관심이 지대해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인근에 화장품특화단지를 조성해 2025년까지 수출 10억달러를 창출하는 아시아 K뷰티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글, 사진=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