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등 유류품도 함께 나와...신원 확인에 2~3주 소요 예정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선체인양단장은 “선수 쪽의 출입구나 창문을 통해 배출된 진흙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은 한 사람의 유골인지, 어느 부위인지 등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유골 발견 직후 해경, 국과수, 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이 사실을 통보한 데 이어 유골과 유류품을 육지로 긴급 수송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연구소 법의학팀 인력 6명이 팽목항으로 가 정밀 감식에 착수했다. 국과수는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유전자 비교 검사 방식을 통해 미수습자 유골이 맞는지, 누구의 유골인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작업에는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해수부는 받침목이 있는 구역에 접근금지선을 설치했고, 반잠수선과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도 일단 중단했다.
다만 목포신항으로의 출발을 늦추진 않을 계획이다. 이 단장은 “해상에 있는 반잠수선 위에서는 육지에 있는 현장 지휘본부와의 연락 애로 등 (수색에) 힘든 점이 있다. 예정대로 30일을 전후해 목포신항으로 출발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