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잘 보는 동네의원 8062곳 … 한 곳 꾸준히 다니세요

중앙일보

입력 2017.03.28 01:30

수정 2017.03.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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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는 한국인의 대표적 만성질환이다. 지난해 고혈압 환자는 752만 명, 당뇨 환자는 268만 명이나 됐다. 둘을 모두 앓는 환자도 175만 명에 이른다. 더욱 심각한 것은 두 질환 모두 환자가 매해 3~4% 증가한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7일 전국 2만9928개 동네의원 중 이들 질환을 잘 진료하는 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동네의원 중에서 ▶고혈압 5084곳 ▶당뇨병 2978곳 ▶두 가지를 다 잘 보는 곳 1884곳이 꼽혔다. 시·도별로는 인천·강원·대구·경북·울산에 우수 의원이 많았다. 259곳은 고혈압 평가에서 10회, 당뇨병 평가에서 5회 연속으로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심평원은 ▶치료·처방 지속성 ▶약 처방 적절성 ▶당뇨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여부 등을 평가했다.
 
이들 질환은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기보다는 단골 동네의원 한 곳을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만 명당 입원 환자를 비교해 보니 고혈압의 경우 단골 의원 이용자에선 43.3명이었으나 복수 의원 이용자에선 69.5명으로 1.6배나 됐다. 당뇨병에선 이 수치가 각각 243.1명, 459.7명이었다.
 
이런 차이는 꾸준한 약 처방과 관련 있다. 고혈압의 경우 단골 의원 이용자에선 한 해 293일 이상 꾸준히 약을 처방받는 비율이 83.9%나 됐다. 반면 여러 군데를 다닌 그룹에선 52.4%에 그쳤다. 김선동 심평원 평가2실장은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이번 발표를 참고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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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