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C(Circulating Tumor Cell)란 암 조직에서 떨어져 나와 혈관 내를 떠다니는 종양세포이다. CTC는 암 조기 치료의 길을 열 수 있는 세포지만 극소량이라 검출이 어렵다. 클리노믹스 김병철 대표는 “CTC 분석과 액체 생체검사의 효율성만 입증되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투자연계형 기업성장 R&D 사업
민간과 협업, 80개 신생업체 도와
그러나 클리노믹스는 자금 문제에 부딪혔다. 이에 정부가 지원하는 2015년 투자연계형 기업성장 R&D 지원 사업을 신청하기로 했다. 그 결과 총 3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았고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클리노믹스는 액체 생체검사를 위한 혈중 암세포 농축 장비와 키트(CD-PRIME), 암 진단과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50여 종 유전자 내 변이 검출 암 패널 키트와 서비스(Cancer-PRIME)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해외 장비와 달리 최소화된 사이즈에 간단하고 편한 액체 생체검사 방식의 제품이다.
김 대표는 “정부의 R&D 지원 후 클리노믹스는 매출이 두 배가량 증가하고 28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암 진단 분야에서 질주하고 있다”면서 “투자연계형 기업성장 R&D 지원사업 이 없었다면 단기간에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투자연계형 기업성장 R&D 지원사업’은 지정된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창업 기업에 대해 선정 평가를 거쳐 기업 당 최대 3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민과 관이 손을 잡고 협업하여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IT· 바이오·기계·전기전자·소재 등 다양한 기술 분야의 80개 창업기업을 선정, 217억원을 출자하고 정부가 211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했다. 90억원의 매출과 115명의 신규고용 창출, 143억원의 후속투자 유치 등 창업 기업의 성장에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엔 민간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지주사가 투자한 기업에 민간의 투자가 공동 또는 후행으로 유치되는 경우 R&D 자금을 최대 6억원까지 지원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창업기업(팀)은 매월 사업 홈페이지(rndstartup.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달은 오는 31일까지 신청 할 수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