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충북MBC 토론회에서도 안희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가 최선을 다해 만든 협상안 아니었나. 그런데 우리가 여당일 때 한 일을 (문 전 대표는) 야당이 됐다고 반대한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고 이에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합의한 한·미 FTA는 우리 국익을 충분히 지켜냈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FTA 재협상에는 독소조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MBC 토론회에서도 자신의 주도권 토론 순서를 활용해 문 후보에게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열린우리당 출신 많은 선배들이 FTA 협정은 신자유주의에 물든 잘못된 협정이라고 공격했다”며 “우리가 여당이었을 때 추진한 한미 FTA를 야당이 된 순간 폐기하거나 재협상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안 후보님이 잘못 알고 있는데 우리당이 한미 FTA 폐기를 당론으로 정하거나 무효화를 당론으로 정한 적이 없다”며 “우리당 당론은 일부 독소조항에 대해서 재협상을 요구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안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우리가 합의하고 결론 내린 것을 야당이 됐다고 입장을 뒤집으면서 결국 이명박 정부 발목을 잡은 꼴이 됐다”고 맞섰고 문 후보는 “더 나은 FTA를 위한 재협상 요구는 우리 권리다. 합의를 금과옥조라고 말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미 FTA 재협상 여부 좋고 文ㆍ安 재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