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文 겨냥 "선·악 이분법 빠져있어...국가통합 불가"

중앙일보

입력 2017.03.24 15:20

수정 2017.03.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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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문 전 대표는 '나는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는 이분법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24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경선토론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가진 민주주의 리더십엔 부족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한 100분 토론 녹화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에 대해 "결과적으론 당 통합에도 실패하고, 이것이 더 확장되면 국가의 통합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적어도 지난 5년 동안 대세론을 유지했으면 당연히 모든 도민과 시민들이 안심하고 (문 전 대표를) 지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오히려 여야 가상대결 결과 정치인의 호감도, 차기 정부를 안정적으로 이끌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선 안희정이 훨씬 높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호남 민심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세론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대세론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시고 있다"라며 "뭔가 새로운, 확실한 필승의 카드가 있다면 그 필승의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고민들, 그런 고민들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