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금융발전의 신(新)동력을 만들고 있다.” (후빈(胡濱)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이 중국 하이난(海南)의 휴양도시 보아오(博鰲)에서 23~26일 열린다. 올해 16회를 맞은 포럼의 주제는 ‘세계화와 자유무역: 아시아의 관점’이다. 4가지 소주제로는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성장·개혁·신(新)경제가 선정됐다.
23~26일까지 '세계화와 자유무역' 주제로 열려
올해 보아오포럼의 특징은 중국이 약진하고 있는 분야를 세션에 대거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신기술·핀테크·공유경제·가상현실(VR)·스포츠 산업이 대표적이다. 후빈 부소장은 “지난해가 중국 금융혁신의 원년이었다”며 “중국의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등이 발전해 금융 서비스 효율이 높아지고 소비자들은 더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포럼 4일간 65차례 열리는 개별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 중국의 창조경제(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 ‘1997년 아시아금융위기로부터 배운 것과 배우지 못한 것’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다.
한편 중국 국가 지도자의 참여 ‘격’은 예년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2015년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해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기조연설을 맡았으나 올해는 장가오리(?高麗) 부총리가 25일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한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정국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정부와 재계의 주요 인사가 상당수 불참했다. 정부 측 인사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유일하다. 재계에서는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 등이 참석했다. 눈에 띄는 특별 손님은 영화배우 탕웨이(湯唯)다. 그는 오는 25일 만찬에서 환경보호를 주제로 연설한다.
보아오포럼은 경제교류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2001년 창설돼 매년 3월 중국 하이난에서 열려왔다. 올해는 6개국 지도자를 비롯, 국제기구 대표, 포천 500대 기업대표, 학자 등 1800여명이 참석했다.
보아오=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