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소호에 있는 메이커스 하우스에서 열린 버버리 2월 패션쇼.모델들이 케이프를 걸치고 피날레 워킹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의 컬렉션 쇼. 남성과 여성을 위한 의류와 핸드백·슈즈 등을 선보인 뒤 이어진 패션쇼 피날레가 장관을 연출했다. 남녀 모델 78명이 컬렉션 의상 위에 각각 다른 한정판 쿠튀르 케이프(맞춤 제작 망토)를 걸치고 나온 것.
조각가 헨리 무어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레이스를 겹겹이 쌓은 ‘스캘럽트레이스’ 케이프. 35명의 장인이 400시간 넘게 구슬 세공 장식을 한 ‘스컬티트 숄더’ 케이프. 시퀸 수 천 개를 여러 겹의 실크에 장식해 새의 깃털을 표현한 ‘엠브로이더드 윙’ 케이프. 왼쪽부터.
옷이라는 기본 기능을 뛰어 넘어 하나의 오브제로도 볼 수 있는 케이프 78점이 이번 2월 컬렉션의 하이라이트였다. 버버리가 패션쇼 피날레에서 케이프를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버리는 2월 패션쇼에서 한정판 쿠튀르 케이프 78점을 선보였다.
버버리 아카이브를 참고해 디자인 했으며, 런던 아틀리에에서 특별한 공정을 거쳐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케이프마다 각각 이름을 갖고 있으며, 특별 주문 제작할 수 있다.
버버리는 쇼가 끝난 뒤 쿠튀르 케이프들을 런던 메이커스 하우스에서 열린
‘헨리 무어: 인스퍼레이션&프로세스’ 전시회에서 소개했다.
또 이 가운데 22점을 선별해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더 케이프 리이매진드(The Cape Reimagined)’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정판 쿠튀르 케이프를 전시한 서울 청담동 버버리 플래그십 스토어.전시장에 설치된 포토 스튜디오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3월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청담동 버버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다.
버버리 케이프 서울 전시회장을 찾은 배우 이연희, 이동욱, 최지우(왼쪽부터).
글=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사진=버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