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초(超)를 떼고 '미세먼지'로 부른다

중앙일보

입력 2017.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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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인 20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자 등산객이 마스크를 쓴채 부산 남구 황령산을 등산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 먼지와 관련된 공식 용어가 바뀐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미세먼지는 부유성 먼지로,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환경부 홍동곤 대기환경정책과장은 21일 “그동안 대기환경학회 등 전문가들로부터 먼지와 관련된 용어가 외국과 달라 혼란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며 "이번에 대기환경학회 전문가를 대상으로 두 차례 설문 조사를 거쳐 용어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5년 미세먼지(PM10) 기준을 도입했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또 2015년에는 초미세먼지(PM2.5) 기준을 도입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하지만 미국·중국·일본에서는 PM2.5를 단순히 미세입자로 부르고 있을 뿐 ‘초(超)’라는 말을 붙이지 않고 있다.


또 미국 등은 PM10을 미세먼지나 미세입자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는 흡입성 먼지로, 일본은 부유입자로 부르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대기환경학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난달과 이번 달 설문조사를 진행,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에 따라 환경부는 미세먼지는 부유성 먼지로,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로 바꾸기로 결론을 내렸다.

환경부, 먼지 명칭 변경하기로
미세먼지는 부유성 먼지로
두 차례 전문가 설문조사 거쳐

환경부는 앞으로 대기환경보전법이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실내공기질관리법 등 개정해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홍 과장은 “바뀐 명칭은 관련법이 국회에서 개정되는 대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