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번째는 중국 최초의 여성 생리주기 관리 어플 ‘다이마’다. 다이마는 큰 이모라는 뜻의 중국어 ‘다이마’에서 유래했다.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이모'는 생리의 속어다. 즉, “큰 이모가 오셨다”라고 하면 생리가 시작됐음을 뜻한다.
대륙의 스타트업
생리주기 관리 어플로 시작한 다이마는 현재 여성 건강관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그리고 여성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합친 여성전용 종합 어플이 됐다. 가입자 수만 1억명이 넘는다. 그는 ‘중국에서 여자를 가장 잘 아는 남자’라는 자기 별명을 자랑스러워한다. 나중에 죽으면 묘비명에 “일생을 여성을 돕는 데 바쳤다”라고 써달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다.
그의 목표도 여성을 위해 더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여성의 일생에서 초경·월경·결혼·임신·갱년기 등 중요한 순간마다 다이마가 함께 하는 게 그의 목표다. 이런 맥락에서 다이마는 최근 임산부 건강관리 전용 어플인 ‘하오윈마(好孕?)’도 선보였다.
다이마는 빅데이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1억명이 넘는 여성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한 것. 이를 기반으로 매년 여성 건강백서도 발표하고 ‘여성건강 데이터연구원’도 설립해 본격적인 데이터 분석에 나섰다. 이를 산업화하는데도 적극적이어서 의료기기업체와 손잡고 여성 전용 스마트 체온계도 출시했다.
현재 다이마 가치는 2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여성전용 어플은 200여개가 넘지만, 그 안에서 다이마는 1억 명 이상의 여성을 끌어모으며 1위 어플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차이커는 중국 인터넷기업 최초로 월 1일 유급 생리휴가 제도를 도입한 기업이기도 하다. 다른 인터넷 기업들도 다이마의 뒤를 이어 속속 여성 친화적인 기업문화에 동참하기도 했다.
모바일 헬스 케어 앱 '캉다위전', 수백만 달러 규모 엔젤 투자 유치
중국에서는 의사에게 진료 한 번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래서 이제는 앱을 통해 미리미리 자신의 증세를 확인하고 스마트하게 진료를 받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무작정 병원에 가서 줄을 설 필요도 없이, 적어도 산부인과와 소아과 관련된 증세라면 캉다위전을 통해 궁금증도 해결하고 진료예약을 할 수 있다.
캉다위전에 따르면 이 앱 사용자의 80%이상은 여성이다. 캉다위전이 자랑하는 가장 큰 무기는 5000명이 넘는 산부인과 및 소아과 전문의들이다. 이 의료진들은 임신, 출산 그리고 육아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캉다위전은 이 분야의 '명의'들을 만날 수도 있다는 걸 서비스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캉다위전은 사업 초창기부터 세쿼이아캐피탈, DCM벤처스 등 유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수 백만 달러의 엔젤 투자를 받았다.
차이나랩 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