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풀 옷을 갈아입은 봄처녀가 가슴 가득 꽃다발을 안고 찾아왔다. 봄철에는 설레는 마음과 달리 입맛이 떨어지고 몸이 노곤해지기 쉽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입맛을 돋우고 몸을 보하는 건강식을 챙겨야 한다. 눈과 입, 몸과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는 건강 디저트 카페를 눈여겨보자.
명품 잎차 3종 우려낸 밀크티 '광합성카페'
아침마다 굽는 ‘오늘의 케이크’도 대표 메뉴 중 하나다. 유기농 밀가루, 사탕수수, 우유, 국내산 유정란 같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다. 케이크엔 무염 버터(소금을 넣지 않고 만든 버터)를 사용한다. 케이크의 콘셉트는 사용되는 제철 식재료에 따라 3개월에 한 번씩 바뀐다. 이번 봄 메뉴는 당근을 넣은 ‘당근 케이크’(사진)다. 상큼한 맛의 음료 ‘자몽 티’도 맛볼 수 있다. 생 자몽을 믹서기에 갈지 않고 손으로 으깨 만들어 씹을 때마다 톡톡 튀는 과육을 느낄 수 있다.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9길 8(망원동 57-36)
가격 오늘의 케이크 7000원, 광합성 블렌딩 밀크티 6000원
두유로 만든 푸딩·아이스크림 '두화당'
음료로는 ‘클래식 두유’가 있다. ‘클래식 두유’는 콩을 간 다음 걸러낸 물로 만든다. 설탕·시럽을 넣지 않아 담백하다. 두유와 제철 과일로 만든 ‘두유 아이스크림’도 인기 메뉴다. 봄엔 제철 과일인 딸기를 넣은 딸기 두유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위치 서울 용산구 백범로 87길 25(원효로1가 57-10)
가격 클래식 두유 3300원, 두유 푸딩 3000원, 두유 아이스크림 3500원
유기농 식재료만 쓴 티라미슈 '마이알레'
올해 새로 선보인 온실 공간은 사계절 내내 자연의 싱그러운 초록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자연친화적인 온실형 카페에서 식사·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숍에서 가든용품, 아웃도어 가구 같은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는 따사로운 봄 햇살, 식물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와 함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위치 경기도 과천시 삼부골 3로 17(주암동 434-3) 가격 마이알레 티라미슈 1만2000원, 마이알레 브라우니 9000원, 오늘의 디저트 세트 1만3000원
거피팥 고물 묻힌 이북 인절미 '아틀리에 도수향'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아이스크림 같지만 맛을 보면 은은한 대추·계피향과 쫀득한 쌀알을 느낄 수 있다. 디저트 외에도 한상차림의 영양밥 메뉴와 한우 고기가 더해진 식사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점심식사 메뉴는 미리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이곳은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만 운영한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92길 42(청담동 62-33)
가격 디저트 세트 1만6000원, 건강한 12시 영양밥 2만9000원
진저 타르트, 구운 바나나 슈 '차움 레트로아'
한입 크기의 디저트 ‘슈가 코코 베니에’는 찹쌀 도넛과 슈의 중간 정도 식감을 낸다. 오도독 씹히는 카카오닙스엔 항산화 효과를 내는 카테킨이 풍부하다. 슈가파우더와 코코아 파우더를 절반씩 뿌려 보기에도 아름답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2(청담동 4-1)
가격 수제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진저 타르트 1만1000원, 구운 바나나와 새콤한 라즈베리를 더한 커스터드 슈 1만8000원, 슈가 코코 베니에 1만2500원
사진=프리랜서 김정한·박건상·조상희, 각 업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