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약 200개가 넘는 피자를 판매하는 줌 피자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한 피자가게다. 최근 미국 CNBC 방송이 선정한 유망 스타트업 25개 기업 중 1위로 뽑혔다. 요식업체에서 종사했던 경험을 살린 줄리아 콜린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알렉스 가든이 2015년 6월 공동 창업했다. 현재 배달 지역은 실리콘밸리 일부 지역이지만 미국 전역으로 넓힌다는 목표다. 줄리아 콜린스는 “미국 피자 시장 매출 97억 달러 중 60% 가량은 도미노피자, 피자헛, 파파존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차지하고 있다”라며 “작은 소규모 업체도 로봇을 활용하면 높은 수익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사로잡은 ‘줌 피자’
인간과 기계 협업 통해 업계 상식 깨
주문~배달까지 15분 초고속 성장
FT “AI시대 일자리의 변화 보여줘”
줌 피자는 ‘배달 중 굽기(bake-on-the way)’ 기술 특허를 지난해 3월 받았다. 제작·배달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22분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인 도미노 피자(45분)보다 빠르다. 주문·결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뤄지며 팁은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줌 피자는 4월을 기준으로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라며 줌 피자가 사람과 로봇의 분업을 통해 만들어질 일자리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줌 피자는 로봇으로 줄어든 인건비를 유기농 채소 구입, 직원 재교육 등으로 재투자한다. 줌 피자의 공동 창업자인 줄리아 콜린스는 “주문부터 배달을 책임지는 78명의 직원 평균 임금은 시간당 18달러로 업종 평균 시급보다 높다”며 “직원들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피자배달 시간 예측 등과 같은 코딩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