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손학규·박주선 예선 통과 … 25일 첫 투표

중앙일보

입력 2017.03.18 01:00

수정 2017.03.1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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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대선 경선 

국민의당 박주선·안철수·손학규 대선 예비후보(왼쪽부터)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25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7개 권역을 순회하며 경선을 치른다. 대선후보는 다음달 4일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결정한다. [사진 박종근 기자]

국민의당이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박주선 국회 부의장의 삼파전으로 대선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당은 17일 국회에서 예비경선을 열어 6명의 예비후보 중 김원조 세무사, 이상원 농업경영인, 양필승 로컴 사장을 컷오프했다.
 
예비경선엔 당 소속 국회의원·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506명 중 266명이 참여했으며 후보별 득표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내에선 안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박 부의장이 선전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안 전 대표, 손 의장, 박 부의장 등 3명은 18일 KBS 주최 경선 TV토론을 시작으로 본 경선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음달 4일까지 전국 순회 경선을 실시하지만 25일 광주·전남에서 열리는 첫 현장투표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당 오늘부터 본경선 돌입
순위 비공개했지만 안 1위 소문

이날 예비경선 연설에서 안 전 대표는 본선 경쟁력, 손 의장은 통합, 박 부의장은 호남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안 전 대표는 “이제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시간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투표를 이끌어 낸다는 판단이다. 이에 맞서 손 의장은 “국민의당의 집권을 위해 대선 전, 그리고 대선 후까지 ‘비패권 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신을 ‘통합의 적임자’로 내세웠다. 후발 주자인 박 부의장은 “호남 출신의 유일 후보로 호남의 적자인 박주선이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며 호남주자론을 내세웠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문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손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후보가 되면 바른정당도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자유한국당도 해체와 분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를 제외하면 구여권과도 연대가 가능하다는 자세다. 박 부의장도 비슷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한 질문에 “저는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묵묵히 앞으로 뚜벅뚜벅 전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 측도 연대를 고심하고 있지만 당장은 호남 민심을 고려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은 상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언론 등에 연대설이 퍼지자 캠프 내에 금언령을 내렸다고 한다. 


글=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