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산불·들불 등 임야 화재는 1만4024건으로 이 가운데 3월에 3871건(27.6%)이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건조한 날씨로 산불과 들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4월에는 2085건, 2월에는 2028건이 발생했다.
논.밭두렁 태우기 해충 죽이기 효과 없어
임야 화재는 쓰레기 소각(31%), 담배꽁초(25%), 논·밭두렁 태우기(20%) 등이 주요 원인이다.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나는 불은 40%가 3월에 집중됐다. 월동 중인 해충을 없애기 위해 봄이 오면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기 때문이라는 게 안전처의 설명이다.
임야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늘 등 영농쓰레기는 태우지 말고 수거하거나 마을 공동으로 소각해야 한다.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소각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필요할 경우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보다는 해충의 천적을 사라지게 해 효과가 없다”며 “실수로 화재가 발생하면 혼자 진화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