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초·중·고생 1820명을 대상으로 인체 내 환경유해물질 농도를 조사했더니 어린이(6~11세) 소변 속 비스페놀A 농도가 1.41㎍/g으로 성인(0.88㎍/g)의 1.6배, 프탈레이트 대사체의 농도는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숙증 환자는 특정 호르몬(kisspep tin/GPR54)축이 활성화돼 있다. 이 호르몬은 사춘기의 시작을 조절하는데, 이게 활성화된 것은 사춘기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환경호르몬이 특정 호르몬을 과도하게 활성화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일부 부모는 “성장촉진제를 투여한 동물의 고기를 먹으면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아직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살충제 일부 화학성분이 성조숙증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01년 벨기에 리에주대학의 논문을 보면 입양아의 성조숙증 유병률이 벨기에 어린이에 비해 80배나 높았다. 입양아들의 혈중 DDE(살충제 DDT의 분해산물) 농도가 10배 높았다. 연구진은 입양 전 노출된 DDT가 강력한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과 같은 작용을 하면서 성조숙증을 일으킨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에선 DDT 사용이 금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