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콘돔 자판기는 청년들이 만든 소셜 벤처기업 ㈜인스팅터스가 실시한 ‘EVE 디스펜서 프로젝트’를 통해 설치된 것이다. 광주광역시 뿐 아니라 서울 강남과 이태원 등지에 설치됐고 다른 지역에서도 설치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인스팅터스 측은 “청소년들이 콘돔을 사지 못해 랩이나 비닐봉지를 사용해 성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실제로 청소년들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콘돔을 사려다가 제지 당하는 경우를 접하면서 이 같은 환경을 바꾸고자 해당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게 앞에 설치된 자판기에는 별도의 연령 인식 시스템은 없다. 점주가 자판기 이용객을 판별하는 방식이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청소년유해환경접촉실태조사에 따르면,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첫 성경험 시작 연령은 평균 12.8세로 낮아졌지만 피임에 대한 교육이나 인식은 제자리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