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서 황 대행은 선고 결과에 따라 탄핵 찬반 진영 간에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치안 유지에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행이 상황을 긴박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탄핵 찬반 충돌 가능성…치안 유지 각별히 유념"
탄핵 인용시 "담화문 발표할 듯"…기각시 "결정된 바 없어"
황 대행은 외교안보 부처에도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한 총리실 관계자는 “국정 혼란을 틈탄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은 물론 주변국과의 외교 문제 등에도 다각도로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대행은 탄핵이 인용될 경우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때와 비슷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황 대행은 국방부·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철저한 경계태세를 지시했고, 국민이 동요하지 않도록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 총리실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