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일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하천

중앙일보

입력 2017.03.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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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상절리와 협곡 등 천혜의 비경과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한탄강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사진 경기도]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하천인 한탄강은 27만년 전 화산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110㎞ 이상 흐르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특히 침식작용으로 30∼50m 높이의 U자형 협곡이 형성돼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용암지대와 주상절리 협곡이 주목받고 있다.
 

한탄강 대교천 협곡[사진 경기도]


경기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 철원군을 흐르는 총 길이 136㎞인 한탄강 일원 766.68㎢는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경기ㆍ강원 공동으로 학술연구용역 착수
지자체간 상생 협력 모델 제시 기대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미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 고고학적·문화적·생태학적·역사적·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2010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경기도는 강원도와의 상생협력사업 중 하나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용역’을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로드맵 작성, 각종 자원 조사, 세계지질공원 인증 가치 분석과 조사연구, 지질명소의 발굴 및 구역 설정, 지질·지형 보고서 작성, 지질명소에 대한 보존ㆍ관리대책 수립 등을 수행한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사진 경기도]

 
 
도는 강원도와 함께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9월까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절차를 마치고 유네스코 측에 신청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도는 유네스코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통과하면 2020년 안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다면 국제적 위상 제고 및 주민 자긍심 고취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강원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지자체간 상생 협력의 우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