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컨슈머 리포트 시즌3
제품명에 접두사처럼 붙어다니는 ‘샤토(Chateau)’라는 말도 친숙하다. 샤토는 프랑스어로 ‘대저택’을 의미하는 말로 보르도 지방 와이너리에 붙는 이름이다. 그렇다고 아무 와이너리에 붙는 것은 아니고 포도재배에서 양조, 포장까지 일정 조건을 갖춰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단순히 포도를 구매해서 와인을 만든다면 ‘샤토’란 말을 쓸 수 없다. 샤토가 붙는 와인이 비교적 고급이라는 인식이 생겨난 배경이다.
5만~10만원대 23종 비교
전문가·일반인 모두 최고로 꼽아
“진한 느낌에 고기류와 잘 어울려”
카쇼보다 메를로 품종 평가 좋아
평가 결과는 정직했다. 대체로 10만원에 가까운 고가 와인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전문가와 일반인의 평가가 대체로 일치했다. 보르도 와인에 대한 저변 확대로 일반인들도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갖게 됐음을 의미한다. 우선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샤토 피포(Chateau Pipeau)를 최고의 와인으로 꼽았다. 전문가의 점수(90.2점)가 일반인(84.47점) 보다 높았다. 밀레니엄힐튼 호텔의 우제규 소믈리에는 “진한 느낌이 들고 밸런스가 좋으며 고기류랑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같은 보르도 지역이라도 품종 사용이 조금씩 다르다. 지롱드강을 기준으로 좌안(左岸)인 메독, 그라브, 페삭 레오냥 지역에서는 카쇼를 많이 쓰고 우안인 생테밀리옹, 포므롤 지방에서는 메를로를 주 베이스로 하는 경우가 많다.
비노랩의 박상훈 대표는 “보르도 와인붐이 한창이던 10여년 전만 해도 메독 지방이 대세였지만 요즘에는 강 우안으로 수입 지역이 다변화했다”고 했다.
◆어떻게 평가했나
지난달 16일 서울 등촌동 썬프리모 레스토랑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임건영(바 스캇발리), 최한열(와인보우), 우제규(밀레니엄 힐튼 호텔), 이주형(코리아 와인첼린지) 소믈리에 등 11명이 전문가 평가단으로 참여했다. 일반인은 109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는 기본평가 항목(색·향·맛·밸런스) 75점에 확장평가 항목(전문가 추천·일반인 구매의사) 25점을 더해 100점 만점으로 했다.
다음 5회 주제는 10만원 이하의 소비뇽블랑 와인이다. 품평회는 16일 오후 7시 썬프리모에서 진행된다. 참가 희망 일반인은 http://show.winenabi.com으로 등록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5000원.
다음 5회 주제는 10만원 이하의 소비뇽블랑 와인이다. 품평회는 16일 오후 7시 썬프리모에서 진행된다. 참가 희망 일반인은 http://show.winenabi.com으로 등록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5000원.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