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배치 굳히기
오산공군기지의 이착륙 통제권은 미 공군에 있다. 수송기에서 내려진 사드 발사대와 냉각장치는 역시 한국군이 아닌 미군 헌병의 호송(convoy)을 받으면서 인근 주한 미군기지로 옮겨졌다.
극비리에 진행된 사드 수송작전
15시간 만에 오산공군기지 착륙
환경영향평가 1월부터 시작돼
내달 말~5월이면 배치 완료 예상
부지 조성 절차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작업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로 4~5개월 소요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방부는 지난 1월 성주의 사드 부지에 대해 간이 환경영향평가에 미리 착수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환경위원회에 의한 환경평가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는 사드 부지 제공을 위한 논의도 지난 2일 시작했다. 양측은 성주의 롯데골프장 가운데 미군에 제공할 구역 설정을 협의 중이다. 양국은 환경영향평가와 SOFA 환경위 평가, 부지의 공여구역 설정 등이 완료되면 SOFA 합동위원회를 다시 열어 부지 문제를 최종 매듭짓는다. 국방부는 이 시기를 4월 말∼5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미군은 사드의 나머지 장비들을 한국으로 공수한다. 사드 체계를 성주 기지로 이동시킬 때는 발사대 등 핵심 장비를 CH-47 치누크로 공수할 계획이다. 치누크 헬기는 10t까지 수송이 가능하다.
사드의 요격률은 85% 이상이다. 2발을 순차적으로 발사하면 요격 성공률이 98%가 된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 북한이 SLBM을 쏘려면 사드 방어를 피해 독도 인근까지 잠수함을 내려보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김민석 군사안보전문기자 kim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