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중·고교를 대상으로 국정교과서 보조교재 신청을 받은 결과 공립 21곳과 사립 62곳 등 모두 83개 학교가 신청했다. 학교별로는 중학교 33곳, 고등학교 49곳, 특수학교 1곳이다. 연구학교와 달리 보조교재 활용은 교육감을 거치지 않고 교육부에 직접 신청이 가능해 그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중·고교(5566곳)에 비하면 1.5%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전국 중·고교 5566곳의 1.5% 수준
문명고는 임시 시간강사 그만둬
기간제 교사 긴급 신규 채용 나서
한편 문명고는 역사를 가르칠 기간제 교사 신규 채용에 급히 나섰다. 이 학교의 역사 교사가 국정교과서로 하는 수업을 거부한 데다 임시 채용한 시간강사도 최근 그만뒀기 때문이다. 김태동 교장은 “교사와 시간강사가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의 집요한 공격에 겁을 먹었기 때문”이라며 “국정교과서에 대한 마녀사냥식 공격으로 인해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명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철회 대책위’의 오일근 공동대표는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해 교사들이 스스로 수업을 거부하는 것이다. 연구학교 철회만이 해법”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박희동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장학관은 “국정교과서 활용을 희망한 학교의 자율적 운영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박형수, 경산=최우석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