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손자를 키우고 아들(35) 살림을 도맡아서 했어요. 4년 전 집 판 돈의 분배를 두고 아들·딸이 다투더니 연락이 끊겼고 생활비도 주지 않아요.”(69세 여성)
가정법률상담 6년 새 3배로 늘어
황혼이혼 문의도 지난해 1664명
부모 부양 갈등 상담은 2010년 60건에 불과했으나 매년 증가해 2015년 158건, 지난해 183건으로 늘었다. 60세 이상의 황혼이혼 상담을 받은 사람은 2010년 524명에서 2015년 1520명, 지난해 1664명으로 증가했다. 황혼이혼 상담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여성은 3.9배, 남성은 9.4배 늘었다. 또 법률적 의사 표현 능력이 부족한 치매·중풍 등의 노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신하는 성년후견인 상담도 2014년 143건에서 지난해 763건으로 늘었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부양·이혼 등을 둘러싼 갈등이 생기지 않게 미리 대비하거나 국가가 나서 공적 부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