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최순실(61ㆍ구속)씨는 2015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던 이상화씨를 "유럽총괄법인장으로 승진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3억원의 대출을 해주는 등 금전 관련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얘기를 들은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관련 지시를 했고, 안 전 수석은 금융위원회 등을 통해 인사 압력을 넣었다는 게 특검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씨는 승진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2월에서야 본부장(글로벌영업본부) 자리에 올랐다.
이씨의 승진이 거듭 이뤄지지 않을 때, 안 전 수석은 김정태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거친 말도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와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김 회장에게 “내 이득을 위해 이상화씨 승진을 얘기했는줄 아느냐”며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느냐. 당장 승진시키라”고 화를 낸 적도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