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적정 생활비는 50대 부부가 월 260만7000원이다. 60대는 228만2000원, 70대는201만3000원, 80대 이상은 191만5000원이다. 조사 때마다 그 액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05년 첫 조사에서는 50대 이상 월 적정 생활비가 150만5000원(부부)이었다. 10년 사이 57%나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연금 등으로 얻게 되는 노후 소득은 이에 한참을 못 미친다. 소득과 적정 생활비 차이가 최대 100만원 가까이 벌어진다.
신개념 보험상품
손실 때도 최저 금액 보장
ING생명 무배당 상품 눈길
이 간극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은 은퇴를 미루는 것. 그러나 이 역시 쉽지 않다. ‘은퇴를 결정한 이유’의 56%가 ‘비자발적’이라고 답한 것을 보면, 일하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은퇴 후 나쁜 점으로는 경제적 어려움(46%)이 가장 많았고, 건강이 나빠지고 장애가 발생했다(11%)는 의견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 생활비 수준은 높아지지만 소득은 줄고 질병까지 얻게 되면서 빈곤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 88만원
최근에는 은퇴 후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장 기능을 갖춘 보험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안정성과 투자 수익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변액종신보험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은퇴 후 일정 기간 동안 적립금을 생활비로 지급하고, 투자 실적에 관계없이 사망보험금과 생활비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ING생명이 지난 1월 출시한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개시 시점 이후 최대 20년 동안 매년 생활비를 지급하는 점이다. 생활비 지급이 시작되면 주보험 가입 금액이 4.5%씩 최대 20년 동안 균등하게 줄어든다. 이때 발생하는 해지환급금을 매년 생활비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20년 동안 생활비를 모두 수령해도 주보험 가입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사망보장은 지속된다.
동시에 이 상품은 투자수익에 따라 더 많은 생활비를 지급받을 수 있고, 투자손실이 발생해도 최저생활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변액보험의 특성상 투자실적에 따라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부분을 ‘최저보증’ 기능으로 보완한 것이다. 생활비 지급 시점의 적립금이 예정 적립금보다 적을 경우엔 예정 적립금을 기초로 생활자금을 보증한다.
가입자는 총 16개의 다양한 펀드 중에 최대 60%까지 주식형 펀드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아울러 5년 이상 납입 시엔 납입 기간에 따라 1~2%의 장기납입보너스를 지급하고, 가입 10년 후에는 펀드 수수료를 환급해 적립금을 더 불릴 수 있다. 노동욱 ING생명 상품부문 상무는 “가입자 유고 시 남아 있는 가족을 위한 최소한의 자금을 보장하면서 생존 시 생활비까지 챙기는 한 단계 진화한 종신보험”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투자할 펀드 선택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