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나눔과 꿈’ 51개 기관 선정
1045곳에서 접수-20대 1 경쟁률
사회복지·환경·문화 등 4대 분야
최종 선정 단체엔 5억원까지 지원
1000개가 넘는 기관이 신청하여 경쟁률은 20:1을 기록했다. 1차로 7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서류심사로 100개의 비영리단체를 선정했으며 2차로 100개 기관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선정된 기관들은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기관이 60%로 가장 많았고 환경·문화·글로벌 분야의 다양한 기관들이 골고루 선정됐다.
규모별로는 30인 미만의 중소규모 단체가 80% 이상이고 지방에 소재한 단체가 절반을 차지했다. 사업의 수혜 대상도 장애인, 아동·청소년, 독거노인, 다문화 등으로 다양해 국내 사회공헌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면접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황창순 순천향대 교수는 “최종 선정된 사업들은 아이디어와 해결 방법 측면 모두에서 혁신성을 보여 주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정된 기관들은 기존에 주목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거나 기존에 존재했던 사업이라도 수혜자의 니즈가 크고 효과성이 높은 사업들이 선정된 것이 특징이다.
◆입양 청소년 지원 비영리단체,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영어가 유창한 해외입양인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영어와 해외문화를 교육하는 ‘미래 경제영토를 넓히다’ 사업을 제안했다. 해외 입양인을 지원의 대상으로 보는 대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제고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업이다.
◆번동3단지 종합사회복지관=쓸모없는 물건을 집에 쌓아 놓는 질병인 저장강박증을 앓는 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강북 청정이웃 지원센터’ 사업을 제안했다. 기존에 주목하지 않았던 저장강박증 환자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대상군으로 새롭게 발굴한 사업이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취약계층 연극인을 강사로 선발하여 탈북 아동·청소년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도담도담 연극교실’ 사업을 제안했다. 연극을 통해 탈북청소년의 사회성 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연극인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하는 1석 2조의 사업이다.
◆국제개발협력 전문 NGO, 지구촌공생회=케냐 빈곤 지역의 청소년 농업교육 및 무료급식을 위한 ‘케냐 마사이족 거주지역 중·고교 농업교육장 조성’ 사업을 제안했다. 3개 중·고교에 농장 9600평을 조성하고 영농교육을 실시하여 농업인을 육성하고 농작물로 무료 급식을 하는 프로젝트로서 결식 예방 및 직업교육을 통한 자립 기반까지 마련해 주는 사업이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선정기관 발표회에서 “처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비영리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삼성은 나눔과 꿈 사업이 한 번에 끝나는 이벤트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의 혁신을 유도하는 더 좋은 사업이 되도록 앞으로도 지속 발전시켜 가겠다”고 언급했다.
박찬봉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나눔과 꿈 사업은 모금회의 비영리단체 지원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정된 아이디어가 잘 실현되어 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듬어 주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