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당 소속 미방위 위원과 비례대표 의원에게 언론 모니터링 전담 보좌진을 한 명씩 지정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자유한국당은 공정한 언론보도를 위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당 차원에서 총력 추진하는 일이므로 적극 협조해달라”고 썼다. 전담 모니터링 요원으로 지정된 보좌진들은 의원실 자기 자리에서 근무하면서 주요 언론사들의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한다. 공문에 따르면 모니터링 업무는 의원실 업무보다 우선해서 처리하도록 돼 있다. 모니터링 대상 프로그램은 공중파, 보도전문채널, 라디오, 종합편성채널 뿐 아니라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도 대거 포함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본래 당내 미디어팀은 4~5명 규모의 조직이었지만 인 위원장이 당과 지도부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모두 보고하라고 지시한 이후 법률 자문 등을 포함해 현재 20여 명의 조직이 됐다. 최근 한 달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 신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한 언론보도가 수백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