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전광판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21일 스카이돔 신규 전광판 점등식을 열었다. 홈플레이트 반대편에 위치한 기존의 중앙 전광판 이외에 1·3루 측 외야 좌우 벽에 각각 전광판 1개를 부착했다. 새 전광판은 가로 28.32m × 세로 12m(337.2㎡) 사이즈로 기존 전광판(172.5㎡)의 두 배 가까운 크기를 자랑한다. 화질은 풀 HD급(1872×800)이며 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소 수는 기존의 3.5배다. 잠실구장(87만 화소, 300㎡)보다 더 크고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외야 좌우 HD급 전광판, 사각 없이 어디서든 볼수 있어
고척돔 전광판 [서울시설공단]
국내 최초 돔구장으로 2015년 문을 연 스카이돔은 그동안 전광판이 작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내야석에서는 글씨를 읽기 까다로웠다는 평이 많았다.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이 좌측 외야에 작은 전광판(60㎡)을 추가 설치했지만 1루 측 홈 팬들을 위한 응원 안내용 또는 광고용으로만 사용했다. 그러나 새 전광판 설치로 관객들의 편의를 도울 수 있게 됐다.
파손과 사고를 막는 시스템도 갖췄다. 야구장의 특성상 타구가 전광판에 맞아 손상되는 경우를 대비해 고무 재질로 완충재를 설치해 LED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용석 삼익전자공업 전무는 "외야 타구의 평균 속도가 시속 70㎞이기 때문에 100㎞ 속도로 공을 쏴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개의 시스템을 활용해 장애나 고장이 발생할 시 자동 백업 전환을 통해 원상복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