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개봉을 앞둔 ‘어폴로지’는 과거 위안부 피해자였던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 차오 할머니, 필리핀 아델라 할머니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촬영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지명되고 후보에 올랐다. 소녀상의 굳건한 손이 돋보이는 '어폴로지'의 메인포스터 역시 더 늦기 전에 마땅히 받아야 할 사과와 오랜 기다림의 절실함이 느껴진다.
소녀상과 관련해 커지는 갈등
최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놓인 소녀상에 찬반론자들의 불법 선전물들이 과도하게 붙으며 소녀상이 몸살을 앓고 있다. 소녀상을 만든 시민단체의 선전물을 비롯해 ‘대한민국은 일본을 다 용서한다’라며 일본을 옹호하는 주장이 담긴 선전물도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다룬 2017 개봉작
‘어폴로지’외에도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아픈 역사를 그린 굵직한 영화들이 2017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우선 ‘눈길’(이나정 감독) 개봉이 3월 1일로 임박해왔다. 김새론과 김향기가 주연을 맡은 ‘눈길’은 ‘대한독립만세’가 전국적으로 울려 퍼졌던 삼일절을 기념해서 개봉한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군함도’(7월 개봉 예정) 역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탈출하려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소지섭, 황정민,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박지윤 인턴기자 park.jiyoo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