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여준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나는 우주인에 도전했어요”
국내나 해외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우주인 선발 대회 시절 사진을 꼭 보여줍니다. 비록 최종 선발되지는 않았지만 3만6000명의 지원자 중 최종후보 10명에 올랐습니다. “도전 정신 하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생존이 힘든 비즈니스 세계에서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겠다”라고 소개합니다. 다들 신기해하면서 경험담을 들려달라고 합니다. 전체적인 미팅 분위기가 훈훈해지고 다들 뭔가 해보자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을 경험해 왔습니다. 물론 의사 출신 창업자라서 응급실 등에서 일하던 경험을 소개하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부분도 차별화 포인트지만, 우주인 지원 얘기의 파급효과가 더 큰 듯합니다.
자신만의 경험·정보·콘셉트로 메시지 전달…핵심은 '진실한 마음'
제이디사운드는 휴대용 디제잉(DJing) 기기를 제조합니다. 어느 장소에 있든 즉석에서 파티 분위기를 만드는 제품입니다. 미국과 일본·멕시코에서 반응이 좋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저희가 개발한 제품을 바로 보여주고 소리를 들려드립니다. 그게 저희 정체성이거든요. 갖고 다니면서 인사하며 이런 일을 한다고 소개합니다. 제품이 재미있기에 저를 좋게 봐주시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특이한 점은 한국보다 외국인 반응이 더 크고 호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동준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 “자기 어필은 CEO의 숙명”
이윤세 레이컴 대표: “나만의 와쿠도키 스타일”
홍보 대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PR담당자도 자체로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인상 5초의 법칙이 있습니다. 한눈에 호감이 가야 차별화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저만의 전략 ‘와쿠도키(Waku-Doki)’ 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와쿠도키란 일본어로 ‘기대와 흥분으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감각’이라는 뜻입니다. 무채색의 슈트를 입고 있다면 약간 컬러플한 부토니에로 포인트를 준다던가 파우치 혹은 빅백으로 마무리를 하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말합니다. 파티 혹은 론칭에선 세미 정장에 보우타이도 좋습니다. 나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지금도 가슴이 와쿠도키 합니다.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정세주 눔 대표: “실제 도움이 되는 대화가 중요합니다”
좋은 태도를 보인다
저희에게 관심을 보이는 곳이라면 마다 않고 다녔습니다. 앞으로도 다닐 생각입니다. 세계 어디의 누구라도 투자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이동하며, 성의껏 저희 사업을 이야기 해왔습니다. 진실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실천하며 사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사장: “자세는 겸손, 답은 명확하게”
직원에게 항상 겸손하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저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명인들이 모인 회사라 항상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사람을 만나 때면 소속 연예인의 협찬, 출연, 초대 주문이 나옵니다. 조심해서 알아보고 가능한 빨리 대답합니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선 명쾌한 반응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대감을 준 다음 이를 어기면 실망이 두 배로 커집니다. 저뿐 아니라 회사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겸손한 자세로 명확한 답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정태 MYSC 대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만납니다”
우리 회사는 사회적 기업에 투자합니다. 좋은 의지를 가진 투자자, 그리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사업가를 만납니다. 만나기 전 기도를 합니다. 상대방에게 좋은 에너지, 자신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이죠. 기도를 하면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볼 수 있고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집중이 되고 진실한 마음으로 대화에 임하게 됩니다.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