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출석을 통보한 이후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재임 기간 최순실씨 등 비리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감찰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 등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부당 인사 피해자인 문체부 관계자 3~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기 위해 민정실 특별감찰반을 동원해 무력화를 시도한(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인사에 개입해 한직으로 좌천시켰다는 의혹도 받는다.
또 문체부 강압 인사와 관련해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가족기업 자금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특검 조사에서도 대부분 의혹을 부인하거나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에 명시된 혐의 위주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순실씨 국정농단 방관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 (대답 없음.)
- 최순실씨 아직도 모르다는 입장인가.
- 모릅니다.
- 이석수 특별감찰관 내사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 네. 들어가서….
- 문체부 인사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 모든 걸 조사받겠습니다.
- ‘아드님 꽃보직 특혜’에 대해서 한 마디 한다면.
- 그동안 충분히 밝혔습니다.
- 어떻게 받겠다는 건가.
- 청탁한 적 없습니다. 들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