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방에는 2017년 2월 현재 200곳 가까운 공유 오피스들이 자리잡고 있다. 토종 공유오피스 업체인 토즈·패스트파이브·르호봇을 필두로 위워크·디이그제큐티브센터 등 외국계 공유 오피스 기업들에 현대카드 같은 대기업까지도 가세했다. 위워크가 지난 1일 오픈한 위워크 을지로점은 약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 공유오피스다. 지난 8일에는 공유오피스 정보 만을 모아서 제공하는 온라인 중개 플랫폼 ‘굿비즈’도 문열었다. 패스트파이브측은 “현재 영업 중인 논현점·서초점 등 6개 지점의 공실률은 거의 0%”라고 밝혔다. 빈 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라는 것이다.
공용 주방 쓰고 매주 청소 서비스
1인~ 25인실 구비, 선택 폭 넓어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는 장점
비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가장 작은 1인용 사무공간이 월 50~60만원, 8인실은 280~320만원(패스트파이브 기준)이다. 위워크 을지로점의 1인 사무실 월세는 71만원에서 시작한다. 그래도 신생 스타트업들이 첫 사무실로 알아보는 오피스텔보다는 장점이 많다. 공유 오피스는 오피스텔과 다르게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면 된다. 많게는 수천만원대의 오피스텔 보증금은 초보 사업자에게는 결코 적지않은 부담이다. 계약 기간도 1년 단위가 아닌 월 단위다. 월세만 보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무실 공간·네트워크·부가서비스까지 고려해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게 업체 측의 주장이다.
공유 오피스의 다양한 혜택도 눈여겨 볼만하다.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하면 ▶주 1회 사무실 청소 서비스 ▶공용 주방에 위치한 커피와 생맥주 기계 자유롭게 이용 ▶무료 세무·법무 상담 서비스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