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0억' 새 당사…구입액 80% 대출 논란

중앙일보

입력 2017.02.14 18:10

수정 2017.02.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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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여의도 국회주변에 당사를 구입하며 본격 대선체제 정비에 들어간 가운데 구입액의 약 80%를 대출로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중앙포토]

민주당은 200억원 가량인 당사 건물의 매입가액 중 80%를 은행으로부터 빌려 10년간 갚아야 한다 약 5천만원이 매달 이자로 나가는 것이다. 이전 당사의 월세는 약 7천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무리한 재정적 부담을 안게되는 것 아니냐며 '호화 당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월세로 약 1억 3,000만원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3,000만원과 2,60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민주당 사무총장은 "구입과정 및 모든 결정은 당헌당규에 기반해 된 것"이라며 "(당사구입은) 오히려 돈을 아끼고 당의 여러가지 재정적 긴축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서민정당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호화당사에 들어가서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대선의 샴페인을 터트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매입비용의 80%를 대출받은 것에 대해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DTI, LTV 규제 강화를 주장하면서 뒤로는 80%나 대출을 받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가계부채 위험성 경고하면서 뒤로는 80%나 대출받아"

한편, 새 당사는 빌딩 전체를 당사로 활용해 그간 당 사무처와 부서 사무실이 흩어져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 인터넷방송을 위한 스튜디오와 공보국 프레스룸 등도 마련했다. 민주당 측은 "그간 네 군데로 흩어져 있던 당의 사무처 요원을 한곳으로 모으기 때문에 당무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