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연안 네덜란드령 섬 퀴라소 출신의 메이저리거를 많이 보유한 네덜란드는 2013년 WBC에서 한국을 5-0으로 꺾은 뒤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네덜란드는 잰더 보가츠(25·보스턴), 디디 그레고리우스(27·뉴욕 양키스), 안드렐톤 시몬스(27·LA 에인절스), 조나단 스쿱(26·볼티모어)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들을 선발했다. 다만 투수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삼성에서 뛴 적이 있는 강속구 투수 릭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가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팀, 내달 6~9일 1라운드 경기
조 4개팀 중 1·2위, 2라운드 진출
오히려 첫 상대인 이스라엘이 복병으로 평가된다. WBC는 선수의 국적 뿐만 아니라 선수 부모나 조부모의 국적을 따라 대표팀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대표 중 다수가 미국에서 태어난 선수들이다. MLB 통산 124승을 거둔 제이슨 마키(39·전 신시내티), 지난해 데뷔한 아이크 데이비스(30·뉴욕 양키스) 등 빅리거가 WBC에 참가한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12~16일)에서는 A· B조(일본·쿠바·중국·호주) 1·2위 4개 팀이 맞붙는다. C·D조에서 올라온 두팀을 포함해 총 4개팀이 참가하는 결승 라운드(20~22일)는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7 WBC 본선 조편성
A조 : 한국,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
B조 : 일본, 호주, 중국, 쿠바
C조 :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D조 : 멕시코,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B조 : 일본, 호주, 중국, 쿠바
C조 :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D조 : 멕시코,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