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쥐의 뇌실험을 통해 원인을 밝혀냈다. 뇌신경의 신호전달 단백질인 ‘피엘시감마원(PLCγ1)’이 결핍된 실험 쥐는 활동성과 식욕, 쾌락적 활동이 지나치게 높았고 기억과 학습능력은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조증과 비슷한 이상행동을 보인 것이다. 피엘시감마원은 서 교수가 세계 최초로 뇌에서 분리·정제해 분자적 특성을 밝힌 단백질이다.
울산과기원·포스텍 첫 규명
10년간 유전자 조작 쥐 실험
“조울증 치료법 개발 기여할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조울증 환자는 매년 10%가량 증가하고 있다. 2011년 6만7000명 수준이던 환자 수는 2015년 9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조울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별로는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에서 가장 많았다. 조울증은 극단적인 기분상태의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 우울증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