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중은 8일 열리는 졸업식을 세책례와 진다례로 꾸민다. 전통예법을 재현한 졸업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졸업의 참된 의미를 깨우쳐주기 위해서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진선미 인성(人性)캠프’를 진행해 왔다. 차 명상 수업과 다도경연대회, 스승의날 진다례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서다. 변정빈 남평중 교장은 “전통 졸업식은 진선미 인성교육의 결정체”라며 “부모님과 교사·학생 모두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감동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포입고 스승에게 회초리 건네고
UCC 제작해 함께 시청하기도
학창 시절 추억을 담은 사용자제작콘텐트(UCC) 공개를 통해 졸업을 자축하는 학교도 있다. 울산 신언중은 9일 졸업생들의 추억을 주제로 제작한 UCC를 시청한다. 울산 동천고도 축제나 등교시간에 벌어진 일 등을 주제로 3학년 반별로 UCC를 만들어 발표한다. 김명팔(50) 울산 동천고 교사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졸업식을 벗어나려고 학생들이 직접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대구 경서중은 10일 열리는 졸업식을 ‘가면무도회’로 꾸민다. 졸업생 50명이 달성군청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 자신들이 만든 가면을 쓰고 공연을 펼침으로써 졸업을 자축한다.
이 밖에 대전 동산고는 지난 3일 졸업식을 ‘군악대와 재학생이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로 치렀다. 후배들의 축하합창, 공군 군악대의 색소폰 연주와 중창, 졸업생들의 성악 공연이 이어졌다.
나주·울산·대구=최경호·최은경·김정석 기자 ckh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