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은 유리·세라믹·산업용 배터리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화합물이다. PosLX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2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ESM과 2차전지 제작업체인 LG화학·삼성SDI 등에 공급된다. 노트북용 배터리 70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물량으로 연간 예상 매출액은 약 250억원이다.
유리·산업용 배터리에 쓰는 화합물
폐전지를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적
포스코는 그동안 염수(소금물)에서 인산리튬을 추출한 후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공법을 독자 개발해왔다. 평균 12∼18개월이 걸리는 기존 자연증발식 리튬추출법과 달리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 고순도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리튬 회수율도 기존 방식의 두 배가 넘은 80% 이상이다. 리튬의 순도를 99.9%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수산화리튬·칼륨 등 고부가제품의 병행 생산도 가능하다.
탄산리튬 산업은 2차전지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급성장 중이다. 전 세계 배터리용 탄산리튬 수요는 2002년 6000t에서 2015년 6만6000t으로 10배 이상 늘었고 가격도 치솟고 있다. 한국은 연간 약 2만t의 탄산리튬을 수입해 사용해왔지만 이번 포스코 공장 준공으로 약 12%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권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과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