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쯤 마로면의 한 젖소농장에서 “젖소 5마리의 입술에 물집이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해당 젖소를 정밀 검사한 결과 O형 구제역으로 확진 판정이 나왔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건 지난해 3월 29일 충남 홍성군에서다.
충북 보은 젖소농장서 확진
작년 3월 후 열달 만에 재발
구제역은 발굽이 둘로 갈라진 소·돼지·양·염소 등이 걸리는 가축 감염병이다. 조류를 중심으로 주로 번지는 고병원성 AI 못지않게 전염성이 강하고 폐사율도 높다. 구제역 확산 때마다 축산농가는 큰 피해를 봤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AI 발생 때처럼 초동 대처 과정에서 실기를 해선 절대 안 된다”며 “주변 가축에 대한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이동통제도 강력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보은=최종권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