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행객에 '황열 주의보'…"백신 접종 받고 모기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2017.02.02 10:43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브라질로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황열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브라질에서 황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발생한 확진 환자는 72명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40명이 숨졌다.

황열은 구토ㆍ오한 등을 동반한 고열 증세가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치명률이 5% 정도다. 일반적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유행한다. 브라질에선 매년 12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 주로 나타나는 풍토병이다. 질본은 "유행 시기를 고려하면 브라질 내 황열 감염 사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열 감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국내에선 예방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미리 받는게 좋다. 황열은 백신 주사를 1번만 맞으면 평생 면역이 가능하다. 질본은 여행객들에게 브라질 등 황열 유행지역으로 출국하기 10일 전까지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황열 백신 주사는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와 26개 국제공인예방접종지정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다.

브라질 현지에선 모기를 조심해야 한다. 황열은 주로 숲모기를 매개로 전파되기 때문이다. 현지 여행시 밝은 색의 긴 옷을 입거나 모기기피제를 피부나 옷에 엷게 발라야 한다. 숙소도 방충망이 있는 곳을 이용하는 게 좋다. 귀국 후에는 한 달간 헌혈을 피해야 한다. 또한 귀국 6일 내에 의심 증세가 발생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해외여행 사실을 알려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