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둔 정유업계가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SK이노베이션은 설 연휴 직전 성과급을 지급했고, 다른 업체들도 지급을 앞두고 있다. 정유업계와 증권사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8조원을 넘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11년(영업이익 6조 8000억원)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각 사마다 전년 동기 대비 3~4배씩 뛰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제 마진, 환율이 크게 올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K이노, 연봉의 50% 성과급 지급
에쓰오일도 최소 작년 수준 될 듯
삼성서 ‘이적’ 한화토탈 역대 최대
한편 삼성 계열사였다가 2015년과 2016년 각각 한화·롯데에 인수된 한화토탈·롯데첨단소재 임직원도 역대 최대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한화토탈은 이달 초 연봉의 50%+월 기본급 100% 규모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첨단소재는 설 연휴 직전 연봉 25%+월 기본급 1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00억원, 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