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히로시마 내 사랑’ 주연 엠마누엘 리바

중앙일보

입력 2017.01.31 01:00

수정 2017.01.3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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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누엘 리바

영화 ‘아무르’에서 열연했던 프랑스 배우 엠마누엘 리바(사진)가 27일(현지시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89세.

리바는 암과 투병하면서도 지난해까지 영화 ‘알마’를 촬영하는 등 마지막까지 연기혼을 불태웠다.

영화 ‘아무르’에서 열연한 프랑스 배우 `엠마누엘 리바`. [사진 영화 아무르 스틸컷]

‘히로시마 내 사랑(1959)’에 출연한 엠마누엘 리바(엘르 역)가 오카다 에이지(루이 역)와 열연하고 있다.

리바는 20대 중반까지 연극배우로 활동했다. 대중에 이름을 알린 건 알렝 레네 감독이 연출한 ‘히로시마 내 사랑’(1959)에 출연하면서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12년에는 영화 ‘아무르’에서 생명이 점점 꺼져가는 노부인을 연기해 역대 최고령(당시 85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리바는 프랑스 영화산업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모든 작품에서 강렬한 감정을 보여줬다”며 애도를 표했다. 리바는 평생 독신으로 지냈고 자식도 없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