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통상 대격변
통상 전문가인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행보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계획이 담긴 행정명령 서명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안 교수는 “트럼프가 실제 취임하면 선거기간 동안 보인 극단적 기조가 완화될 걸로 봤는데 예상이 틀렸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며 한국에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당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서다. 박성훈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의 강경한 태도로 봐서는 한·미 FTA 재협상 요구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산업부 차관보 미국 급파
로스 상무장관과 회담 추진
“무역 불균형은 오해” 달래기 나서
둘째는 법률서비스 시장 개방,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투명성 등 미국이 “한국 측의 FTA 이행이 부진하다”고 지적해 온 분야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미주실장은 “미국이 불만을 가졌던 분야에 대해서는 미국이 보다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와 기업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 미국 측의 요구를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