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배출가스 저감장치 결함 확인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고시한 15개 차종에 대한 검사 결과를 마무리하는 대로 불합격 여부를 최종 공개하고 완성차 업체들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전자신문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시행한 이 검사에서 먼지입자(PM) 기준에 불합격했다. 미세먼지를 70% 이상 걸러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스포티지 차량은 2만여 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와 쌍둥이 차종인 현대차의 투싼도 예비조사에서 불합격됐다. 약 7만대가 판매됐다. 투싼은 예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뒤 본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유차는 질소산화물과 매연 등 대기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장치인 DPF를 장착하는데, 이 장치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오염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 결함확인 검사는 DPF 장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미리 검사하는 제도다.
스포티지와 투싼과 함께 포터, 올란도, QM3, 익스플로러 등 15개 차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데 다른 차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3~4월에 검사가 끝나면 4월쯤 리콜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