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23일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온라인 악성 게시물 제보하기’란을 신설했다. 악성 댓글 등에 대한 근거 자료를 수집한 뒤 해당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화여대는 이 게시글에서 "최근 온라인 매체가 활성화되면서 이화에 대한 악성 댓글, 허위비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악성 게시물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재학생 및 동문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본교는 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학내 인트라넷 시스템에 로그인할 수 있는 학생·교수·교직원·동문 등만 접속하거나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다.
이화여대가 학교와 학생 등에 대한 비방에 대해 지속적인 법적 대응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15년 4월에는 “이화여대가 '꼴페미(꼴통+페미니스트)'로 낙인찍히고 남성들 공공의 적이 된 이유” 등의 제목의 글을 SNS에 올린 남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적 있다. 지난 2011년 10월에는 학교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았던 18명에 대해 고소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측은 "이화의 가치를 지키고 사회 전반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이화 구성원들이 악성 게시물에 대해 적극 제보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