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배 신부는 2011년부터 5년 동안 희망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 2곳과 거래 금액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대구시 보조금 일부를 빼돌렸다. 대구시는 연간 100억원 정도의 보조금을 희망원에 지원한다. 그는 비자금 조성 사실을 폭로하려던 직원에게 1억200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희망원 인권유린 의혹과 관련, 지금까지 구속된 관련자는 배 신부를 포함해 모두 6명이다.
희망원에는 노숙인·장애인 등 1150명이 생활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대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1980년부터 위탁 운영해 왔다. 그러다 인권유린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운영권을 반납했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